189소농가 폐업 가속, 전업·대농가 사육마릿수 축소
사료값 인상 등으로 인한 소규모 양돈농가의 폐업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규모 양돈장의 구조조정도 본격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양돈산업이 붕괴되지 않고 연착륙할 수 있도록 정부의 뒷받침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배합사료값이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한 2006년 말 1만1,300가구였던 양돈농가수는 올해 3월 7,900가구로 30% 이상 줄었다.
특히 1,000마리 미만의 경우 농가수는 2006년 말 8,200가구에서 2008년 3월 5,000가구로 40% 가까이 떨어지고 사육마릿수도 187만9,000마리에서 148만6,000마리로 크게 줄어 사료값 인상의 여파가 이들 규모 수준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정선현 양돈협회 전무는 “소규모 농가의 경우 1,000마리 이상의 전업농으로 올라설 것인가, 아니면 폐업을 할 것인가 하는 갈림길에 서 있다”고 밝혔다.
1,000~5,000마리를 키우는 전업농과 5,000마리 이상 대규모 양돈장의 2007년 말 가구수는 2006년 말과 차이가 없었으나 사육마릿수는 561만6,000마리와 227만2,000마리로 2006년에 비해 21만마리와 17만5,000마리가 늘어 우리 양돈산업이 규모의 경제를 이루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1,000~5,000마리 규모인 전업농도 올해 3월 들어 지난해 말에 비해 200가구가 줄고 사육마릿수도 34만5,000마리가 줄었다. 5,000마리 이상 대규모 양돈장 역시 가구수는 별 차이가 없으나 4만8,000마리가 줄어 이들 역시 사료값 인상 등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보였다.
특히 앞으로 사료값 추가 인상과 수입 쇠고기 유통 등에 따른 가격하락 등의 악재로 사육 마리당 손실폭이 6만~7만원으로 확대되면 인건비 비중이 높은 3,000~5,000마리 규모의 농장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정선현 양돈협회 전무는 “정부의 대책이 없을 경우 최악의 경우 양돈가구수가 6,500가구 수준으로 떨어지고 1,000~2000마리 정도의 가족농만이 경쟁력을 가지는 양돈산업 구조로 급속히 개편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출처 농민신문
- 등록일
- 2008-05-13
- 작성자
- 관리자
- 조회수
- 5,412
- 첨부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