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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산 쇠고기 수입재개 따른 육류시장 전망
등록일
2008-04-28
작성자
관리자
조회수
5,233
157
정부 발표만으로 ‘요동’…본격 수입시 지각변동 불가피

한우…2등급이하 비거세우 시장 ‘직격탄’우려
양돈…검역대기 물량만 풀려도 돈가 하락 전망

■한우
일각에서는 미산 쇠고기의 개방이 한우시장에 직접적으로 미칠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미 수요층이나 가격 모든 면에서 한우만의 독자적인 시장이 구축돼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대해 전문가들은 “한우와 수입육을 명확히 구별할수 없는 현재의 시장상황을 전혀 감안하지 않은 지나친 낙관론”이라며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지난 2003년 12월 미국에서 발생한 BSE(소해면상뇌증 일명:광우병)로 인해 한우산지가격이 50%이상 하락한 게 이를 뒷받침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당시 소비자들은 미산 쇠고기 뿐 만 아니라 한우를 비롯한 모든 쇠고기를 외면했다. 미산 쇠고기 수입 중단 이후에도 한우가격은 한참동안 밑바닥을 맴돌았다.
더구나 음식점원산지표시제가 제한적(영업장면적 300㎡이상 업소)으로 시행되고 있고, 전국적으로 97개의 한우판매인증점이 영업 중인 것 등을 제외하면 그때나 지금이나 유통환경이 크게 나아진 것이 없다는 게 전반적인 시각이다.
따라서 일부 믿을 수 있는 식당이나 브랜드 판매점 등을 통해 유통되는 1+등급 이상의 고급육과는 달리 그 외 등급의 경우 수입으로 인한 직격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2등급 이하의 비거세우는 더욱 설자리가 좁아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럴경우 지난해 한우 1+등급 이상은 전체의 25.9%에 불과한 것을 감안하면 나머지 74.1%는 어떤 형태로든 피해를 감수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무엇보다 미산 쇠고기가 한우로 둔갑될 경우 한우에 대한 이미지마저 실추시킬 수 있다는 점은 한우업계의 가장 큰 고민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양돈
미산 쇠고기 수입재재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이 우려되는 품목이 바로 양돈산업이다. 지난 2003년 12월27일 미산 쇠고기 수입중단 이후 나타난 급격한 돈가 상승 추세는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가 아닐수 없다.
전국 14개 도매시장에서 거래된 돼지 지육가격은 지난 2003년 당시 kg당 2천5백원대를 밑돌았으나 이듬해인 2004년에는 3천5백원에 육박하면서 고돈가 시대의 막이 올랐다.
물론 도축두수의 감소도 당시 돈가 변동의 한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으나 미산쇠고기에 대한 대체효과가 없었다면 불가능했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다시말해 미산 쇠고기가 다시 수입될 경우 그만큼 돈육 소비 및 돈가에 미칠 파괴력이 적지 않을 것임을 의미하는 것이다. 실제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가정 보다는 식당 소비를 중심으로 미산 쇠고기의 돈육 대체 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미산 쇠고기 수입이 본격화되면서 장기적으로는 돈육시장의 20% 이상은 잠식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최근의 높은 돈가는 미산 쇠고기의 대체 현상을 가속화하는 배경이 될 것으로 지목되고 있다.
일부 수입업체들이 이미 미산 쇠고기 발주에 돌입, 빠르면 6월경 국내 시장에 풀리면서 돈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이를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이로인해 미산 쇠고기 수입에 따른 돈가하락 역시 불가피할 전망이다.
육가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내달 중순경 검역대기중인 5천3백여톤의 미산 쇠고기만 유통되더라도 돈가는 지육 kg당 2백~3백원 정도 하락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따라서 사육두수가 대폭 감소하더라도 수입돈육과 함께 국내 돈가상승을 견제, 최근의 고생산비 기조하에서는 성수기에 조차 생산비 이상의 돈가는 기대하기 힘들것이라라 예측도 나오고 있어 오는 5월 사료가격 인상을 앞둔 양돈농가들의 위기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출처 축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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