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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썹’ ‘3A’ ‘1C’가 무슨 뜻? … 암호같은 축산용어들
등록일
2008-04-18
작성자
관리자
조회수
4,845
131
‘소비자에게 확 다가오는 말이 없을까요.’

축산물 위생과 안전,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용어들이 소비자를 고려하지 않고 지어져 대국민 홍보 및 인증업체 확산 등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현재 식육판매업소를 대상으로 해썹(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축산물HACCP기준원(원장 곽형근)에서 해썹 인증을 받은 농장 및 업체는 모두 880곳이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축산물을 구입하는 식육 판매업소의 경우해썹 인증을 받은 곳이 전체 4만4,012곳 중 33곳에 불과하며, 특히 대형 유통업체 등의 경우 농협을 제외하고 인증을 받은 곳이 없는 실정이다.

이는 ‘위해요소중점관리 우수축산물’ 등의 해썹 인증 표시가 있더라도 이것만으로 내용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는 소비자가 많지 않은 것이 큰 요인이란 지적이다.

업계의 관계자는 “해썹의 필요성을 인식하는 것과 도입은 별개의 문제”라며 “해썹 인증을 위한 투자를 위해선 이를 상쇄할 수 있는 소비자들의 호응과 홍보효과가 있어야 하나 아직까지 해썹에 대한 소비자들의 이해가 부족한 것 같다”고 밝혔다.

쇠고기와 돼지고기를 육질은 1·2·3등급으로, 육량은 A·B·C로 구분한 축산물등급판정소(소장 이재용)의 등급 기준 역시 이것만으로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소비자들에게 쉽게 와닿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일부 소비자들의 경우 3등급이 가장 좋은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는 물론 육질이 개선됐을 때 기존 최고 등급 1에서 얼마만큼 ‘ ’를 계속 붙일 수 있느냐 하는 것도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실제 이는 농림수산식품부와 축산물등급판정소에서도 개선돼야 할 사항으로 지적되고 있으며, 무궁화를 부여하는 방식이나 쉬운 말로 대체하는 등의 대안이 마련되고 있다.

하지만 예산 부족 등으로 이들 용어에 대한 소비자 홍보 역시 쉽지 않은 상황이다.

축산물등급판정소의 경우 양돈자조금사업 예산을 조정해 1억여원의 홍보비를 마련했지만 축산물HACCP기준원은 광고 등은 생각지도 못하고 있다.

소비자 최은영씨(31·경기 고양시)는 “축산관련 기관에서는 전문적인 용어를 사용하더라도 소비자에게는 보다 쉬운 용어가 필요하다”며 “처음부터 소비자를 고려해 용어를 만들어 사용한다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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