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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산업 구조조정 본격화 … “연착륙 유도해야”
등록일
2008-05-13
작성자
관리자
조회수
5,411
189소농가 폐업 가속, 전업·대농가 사육마릿수 축소

사료값 인상 등으로 인한 소규모 양돈농가의 폐업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규모 양돈장의 구조조정도 본격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양돈산업이 붕괴되지 않고 연착륙할 수 있도록 정부의 뒷받침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배합사료값이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한 2006년 말 1만1,300가구였던 양돈농가수는 올해 3월 7,900가구로 30% 이상 줄었다.

특히 1,000마리 미만의 경우 농가수는 2006년 말 8,200가구에서 2008년 3월 5,000가구로 40% 가까이 떨어지고 사육마릿수도 187만9,000마리에서 148만6,000마리로 크게 줄어 사료값 인상의 여파가 이들 규모 수준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정선현 양돈협회 전무는 “소규모 농가의 경우 1,000마리 이상의 전업농으로 올라설 것인가, 아니면 폐업을 할 것인가 하는 갈림길에 서 있다”고 밝혔다.

1,000~5,000마리를 키우는 전업농과 5,000마리 이상 대규모 양돈장의 2007년 말 가구수는 2006년 말과 차이가 없었으나 사육마릿수는 561만6,000마리와 227만2,000마리로 2006년에 비해 21만마리와 17만5,000마리가 늘어 우리 양돈산업이 규모의 경제를 이루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1,000~5,000마리 규모인 전업농도 올해 3월 들어 지난해 말에 비해 200가구가 줄고 사육마릿수도 34만5,000마리가 줄었다. 5,000마리 이상 대규모 양돈장 역시 가구수는 별 차이가 없으나 4만8,000마리가 줄어 이들 역시 사료값 인상 등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보였다.

특히 앞으로 사료값 추가 인상과 수입 쇠고기 유통 등에 따른 가격하락 등의 악재로 사육 마리당 손실폭이 6만~7만원으로 확대되면 인건비 비중이 높은 3,000~5,000마리 규모의 농장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정선현 양돈협회 전무는 “정부의 대책이 없을 경우 최악의 경우 양돈가구수가 6,500가구 수준으로 떨어지고 1,000~2000마리 정도의 가족농만이 경쟁력을 가지는 양돈산업 구조로 급속히 개편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출처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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