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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들에게 감동한 ‘양돈 50년’ 윤희진 다비육종 회장
등록일
2023-08-29
작성자
관리자
조회수
320

 

(사진1) 윤희진 다비육종 회장(왼쪽에서 7번째)과 양돈 마이스터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민승규 세종대 석좌교수, 남성우 전 농협축산경제 대표, 설수호 고바우농장 부사장, 최낙건 피그월드 대표, 김문조 더불어행복한농장 대표, 정해욱 동화농장 대표, 

윤희진 회장, 송일환 금강축산 대표, 이범호 돈마루 대표, 엄문일 설봉팜 대표, 이재국 시리농장 대표.

 

 

28일 오전 경기도 판교의 한 호텔에서는 농업계에서 좀처럼 보기드문 장면이 연출됐다. 후배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종돈업계 50년 선배에게 그간의 헌신과 가르침에 대해 감사패를 전달하고 

그 뜻을 기리는 자리를 마련한 것. 훈훈하고 정겨운 모습에 농업계의 시선이 쏠렸다.

 

‘양돈 인생 50년’의 주인공은 윤희진 다비육종 회장(78). 그는 서울대 축산학과를 졸업하고 고 이병철 삼성 회장의 면접을 통과해 자연농원에서 양돈업에 발을 디딘 이후 지금까지 50년간 한국 양돈업의 최일선에 있었다. 종돈을 포함한 돼지 약 10만 마리를 사육하는 다비육종을 일반인들은 잘 모르지만, 국내 유명 돼지고기 식당들이 가장 선호하는 돼지고기를 생산하는 곳으로 이름이 높다. 국내 최대 양돈조합인 도드람농협의 산파 역할도 그가 했다.

 

 

 

 

(사진2) 송일환 금강축산 대표(오른쪽)가 윤희진 다비육종 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런 윤 회장을 ‘추앙’한 이들은 ‘양돈 마이스터’ 7인이다. 양돈 마이스터는 영농경력 15년 이상으로 농업마이스터대학을 졸업하고 각종 시험을 거쳐 심의위원회를 통과해야 얻을 수 있는 자격. 양돈에 관한 전문기술과 노하우를 국가가 인정한 사람들이다.

 

이들은 2020년 1년간 세계 최고의 농업대학인 네덜란드 와게닝겐대학으로부터 양돈 기술을 전수받는 ‘와게닝겐 마스터 클래스’ 동기들이다. 김문조 더불어행복한농장 대표를 비롯해 송일환 금강축산 대표, 설수호 고바우농장 부사장, 엄문일 설봉팜 대표, 이재국 시리농장 대표, 정해욱 동화농장 대표, 최낙건 피그월드 대표는 올해로 양돈 50년을 맞은 윤 회장에게 업계를 대표해 감사의 뜻을 전하고 새롭게 의지를 다지자는 뜻에서 이번 자리를 마련했다.

 

십시일반으로 마련한 황금돼지가 장식된 감사패에는 ‘가슴뛰는 한돈, 가슴뛰는 삶’이라는 문패가 달렸으며, ‘한돈산업 발전에 일생을 헌신하신 윤희진 회장님의 지혜와 가르침에 감사드립니다’는 문구가 이어졌다.

 

 

 

(사진3) 김문조 더불어행복한농장 대표(오른쪽)가 윤희진 회장에게 ‘가슴뛰는 한돈 가슴뛰는 삶’이라는 문구가 적힌 서예가 작품을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감사패를 전달한 송일환 대표는 “윤 회장님께서 평생 한돈업 발전에 헌신하시고, 나아가 탈북민을 비롯한 주변의 어려운 이웃에 대해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는 모습에서 우리 한돈인들이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며 “그 뜻을 잘 받들어 우리도 한돈업에서 성과를 내는 것 뿐만 아니라 사회에 좋은 역할을 하는 ESG 경영을 잘 실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꽃다발을 전달한 설수호 부사장은 “양돈업에 입문할 당시 가장 존경하는 아버지가 윤 회장님의 자서전을 주면서 읽어보라고 했다”며 “그 책에서 받았던 감명과 영감이 지금 양돈업을 하는데 있어서 가장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설레고 즐거운 표정으로 후배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시했다. 그는 “나이 마흔이 넘어 다비육종을 설립하면서 혼자 잘 먹고 잘 살 게 아니라 직원들과 함께 잘 살고, 우리 양돈업 발전에도 기여하겠다는 생각을 가졌다”며 “양돈업을 훌륭하게 이끌어가는 후배님들이 그간의 노력을 인정해준 것 같아 마음 뿌듯하고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50년 양돈 인생의 중요 고비를 회상하면서 후배들과 추억을 공유했다. 창업 당시의 각오와 도드람농협 탄생 스토리, 국내 양돈업의 현실에 대한 진단, 해외투자 경험, 통일문제에 대한 관심, 그리고 삶의 자세에 이르기까지 담담한 회고를 후배들은 경청했다.

 

윤 회장은 마지막으로 국내 양돈업에서 해결해야 할 3대 과제로 신규 투자에 대한 규제, 대국민 이미지 개선, 그리고 질병 청정화 노력을 꼽았다. 그는 “신규 진입은 물론 증개축도 되지 않다보니 한돈산업은 거의 질식할 지경”이라며 “우리나라 사람들이 돼지고기를 가장 좋아하면서도 양돈장에 대해서는 무조건 부정적 이미지를 갖는 것을 해결할 수 있도록 우리 한돈인들이 대국민 이미지 개선을 위해 더 노력하고, 질병 청정국이 되려는 노력도 더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출처. 매일경제 정혁훈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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